2024. 12. 16. 08:21ㆍ관련주 핵심종목
최근 반도체 관련주들이 바닥권에서 올라올 기미를 보이고 있습니다. 삼성증권의 보고서에서 언급된 중국 세트 고객사들의 재고 정책 변화와 밀접한 관련이 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이러한 변화의 배경과 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살펴보고, 투자자들이 참고할 만한 내용을 정리해 보겠습니다.
중국 세트 고객사들의 재고 정책 변화
삼성증권에 따르면, 12월 들어 중국 세트 고객사들의 부품 재고 정책에 변화가 감지되고 있습니다. 흥미로운 점은 모바일 및 PC 판매가 크게 증가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디램(DRAM), MLCC(적층 세라믹 커패시터), 카메라 부품 등 주요 부품들의 주문량이 감소 추세를 멈추거나 회복되고 있다는 것입니다. 이는 여러 가지 이유로 설명됩니다. 첫째, 정치적 불확실성의 증가입니다. 지정학적 리스크가 확대되면서 중국 내 기업들이 안정적인 생산을 위해 재고를 미리 확보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둘째, 중국 정부의 공격적인 경기 부양 의지입니다. 최근 중국은 경제 활성화를 위한 강력한 정책들을 재확인하며 시장에 긍정적인 신호를 보냈습니다.
디램 및 PC OEM의 재고 현황
현재 중국 세트 고객사의 디램 재고는 약 10~12주 수준으로 추산됩니다. 이는 다른 지역의 세트 고객사들이 보유한 10주 미만의 재고와 비교하면 높은 수준입니다. PC OEM의 경우에는 더욱 많아 14~15주 수준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러한 높은 재고 수준에도 불구하고, 8월 이후 지속적으로 재고를 줄여온 점을 고려하면, 단기간 내 급격한 감소보다는 안정적인 관리가 이루어지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12월 이후에는 이러한 재고 주 수가 다시 상승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는 글로벌 시장의 불확실성을 반영한 선제적 대응 전략으로 풀이됩니다. 특히, 부품 공급망 문제가 완전히 해소되지 않은 상황에서, 재고를 확보하려는 경향은 지속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메모리 가격 하락 속도 완화 가능성
올해 3분기 동안 메모리 재고가 감소하지 않았고, 4분기 수요 부진으로 인해 2025년 1분기 메모리 가격 하락에 대한 우려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삼성증권은 최근 변화된 상황에서 하락 속도가 완화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단기적으로는 실수요의 강력한 회복이 필요하지만, 주식시장은 이러한 우려의 완화에 긍정적으로 반응할 가능성이 큽니다. 이는 투자자들에게 단기적으로 안도감을 제공하며, 반도체 관련주들의 추가 상승을 견인할 수 있는 요인이 될 수 있습니다.
수출 호조와 시장 기대감
올해 12월 1일부터 10일까지의 수출 실적에서도 긍정적인 신호가 나타났습니다. 관세청 자료에 따르면, 이 기간 동안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12.4% 증가한 176억 달러를 기록했으며, 특히 반도체 수출이 43.0% 증가하며 수출 비중이 20.6%로 상승했습니다. 이러한 데이터는 반도체 산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재확인시켜주는 동시에, 시장의 긍정적인 기대감을 형성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반도체 관련주들이 급등세를 보이는 것도 이러한 배경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입니다.
기회와 리스크
최근 중국의 재고 정책 변화, 메모리 가격 하락 완화 가능성, 그리고 반도체 수출 증가가 반도체 관련주들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그러나 단기적인 투자 기회를 노리는 동시에,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과 실수요 회복 속도 등 리스크 요인도 함께 고려해야 합니다. 투자자들은 이러한 시장 변화와 데이터를 바탕으로 전략적으로 접근해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단기적인 반등에 주목할 것인지, 장기적인 실수요 회복에 초점을 맞출 것인지에 따라 투자 전략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